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400명 대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대전 지역의 선교회가 운영하는 한 기숙학교에서 127명이 무더기로 감염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의 변수로 떠올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37명이다. 이 중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05명, 해외유입사례는 32명이다. 사망자는 11명으로 치명률은 1.8%다. 이 날 총 검사수는 2만9,362건으로 이 중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625건이다.
이날 검사 건수는 주말 영향으로 다소 줄었지만 확진자 수는 400명 대로 늘었다. 지난 일주일 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365명으로 직전 일주일 499명에 비해 130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집단감염과 일상생활 속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은 대전에서 돌발치 못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 중구 소재 IEM국제학교에서는 전일 12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 학교 교직원과 학생은 146명이며 순천 234번째 확진자와 포항 389번째 확진자가 이 학교 재학생이다. 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은 후 학교 구성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무더기 확진 사례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학교의 양성률은 80%를 넘어서고 있다.
이 학교는 이 학교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생한 광주 빛내리교회와 한 건물에 있는 광주 티시에스(TCS)국제학교도 이 선교회가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당국도 이 학교 집단감염사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대전의 한 국제 선교학교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와 유사한 집단감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종교학교, 기도원, 수련원 등 모든 기숙형 종교 교육시설에 대해 방역 실태를 긴급히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최대 20명이 한 방에서 기숙 생활하는 등 전형적인 3밀 환경에서 급속 확산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속한 초동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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