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분당 권역의 오피스 빌딩 거래액이 13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분당 권역의 오피스 빌딩 거래는 지난 2018년부터 10조원을 돌파해 3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22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3조7,000억원, 누적 거래금액은 약 1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 거래 규모인 2019년 12조3,000억원을 1조 이상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권역별로는 CBD에서 전체 거래규모의 약 32.2%가 거래되며 가장 많은 거래규모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GBD(28.6%), 기타(18.0%), YBD(14.5%)순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의 오피스 빌딩 거래 활황세는 풍부한 유동성이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도 안정성이 높게 평가되는 오피스 자산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서울 주요 3대 권역 오피스 빌딩의 3.3㎡당 거래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8.6% 상승한 2,569만원을 기록했다.
1만평 이상의 대형 오피스 거래건수도 지난해 21건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주요거래 사례로는 YBD 신축 오피스인 '파크원 타워2'가 약 1조원의 몸값을 기록하며 올해 가장 높은 거래 금액을 기록했다. 역시 CBD내 선매각 건인 'SG타워'와 ‘D타워 돈의문'이 각각 9,393억원 6,563억원에 파인트리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됐다. 이 밖에도 '남산스퀘어빌딩', 'CJ제일제당센터', '파인에비뉴A동' 등 CBD내 주요 오피스가 각각 5,000억원 이상의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활황세를 보인 오피스 빌딩 거래와 달리 상가 공실률은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명동 메인로 공실률은 21%를 기록하며 20%대를 돌파했다. 이어 가로수길과 강남역이 각각 14.2%, 6.2%, 이태원이 10.6% 그리고 홍대가 11.2%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유일하게 공실률이 낮아진 상권은 청담 메인로였다. 청담 메인로는 상반기 대비 공실률이 0.4%포인트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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