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해 병력 500여명을 투입한다.
국방부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한 올해 업무보고에서 민·관·군·경 협조 하에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완벽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총괄아래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군은 수송·유통을 관리하게 된다. 수송의 기술적인 부분은 정부와 곧 계약을 체결하는 민간 물류업체가 맡게 되지만 군은 수송 과정을 보호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조치를 취해 안정적인 접종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박주경 육군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 본부’와 이를 지원하는 테스크포스(TF)를 곧 편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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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통역담당 34명이 백신 수송을 위한 업무를 시작했고, TF에 528명의 장병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수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체차량이나 군헬기 등을 동원하는 등 다양한 수송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격오지나 도서 지역으로 신속한 백신 수송이 필요한 경우에도 군이 직접 나서게 된다.
국방부는 백신 접종 개시에 맞춰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군 의료인력을 비롯해 군 병원 등 시설 및 접종인력 교육, 행정인력 지원 등 접종 관련 제반사항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또 백신 수송 이외에도 적극적·선제적 진단검사 확대, 간호인력 증원, 군병원 음압시설 확충 등을 지원한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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