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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도 빈부격차...취약계층 27%만 참여

2020 국가 평생교육 통계 결과 성인 40% 평생학습 참여

취약계층 참여율 27.4%...전체 참여율 대비 12.6%p 낮아





학원이나 교육청·대학 등에서 자아실현을 위해 교육을 받는 평생학습에서도 빈부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전국 성인 9,776명과 평생교육기관 4,54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국가 평생교육 통계’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성인 40%가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답해 참여율이 전년 대비 1.7%포인트(p) 하락했다. 참여율은 여성(40.3%)이 남성(39.7%)보다, 25∼34세 청년층(50.2%)이 65∼79세 노년층(29.5%)보다 높았다.

이번에 처음 조사된 취약계층(중위소득 50% 이하)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7.4%로 전체 참여율보다 12.6%p 낮게 조사됐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참여율(45.4%)이 월평균 가구 소득 15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29.7%)보다 15.7%p 높았다.

자료제공=교육부




성인 30.2%는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참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불참 요인으로는 ‘직장 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이 54.2%로 가장 많이 꼽혔다. ‘가까운 거리에 교육훈련기관이 없어서’라는 응답 비율은 19.1%에 달했다. 평생교육기관 수는 4,541개로 전년보다 5.7% 늘었지만 수도권에 65.6%가 집중돼 있어 수도권 밖에서는 학습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평생학습 참여자의 현재 생활 만족도는 71.4점으로, 비참여자(68.6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학습 참여로 심리적 만족감이 높아지고 자기 계발과 친목 도모 기회를 얻으면서 행복감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평생교육기관에서 1개월 이상 운영한 프로그램은 총 19만4,772개로 1년 전보다 5.7% 늘었다. 그중 온라인 프로그램은 47.2%인 9만1,850개였다.

학습자는 총 2,439만7,282명으로 같은 기간 49.2% 늘었다. 이 가운데 온라인 학습자는 2,015만2,690명으로 65.7%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학습 수요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학습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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