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아크 인베스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가 올해 기업들이 폭발적인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 CEO는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주당 200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NBC 마켓 스트래지스트 서베이에 따르면, 이는 월가의 주요 기업이 제시한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드 다음으로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도이체방크로, S&P 500의 주당 수익이 194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드는 이달 초 가진 주간 웹캐스트에서도 2021년에 대해 “수익 폭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것은 시장이 계속 성장할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잃어버린 시간들 중 상당 부분을 만회할 것인데, 그게 바로 V자 모양 회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약간의 동요를 겪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매우 강력한 회복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지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주력 상품인 ARK 이노베이션이 무려 150%의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ARK 이노베이션으로 유입된 자금만 110억달러에 달한다. 이 때문에 최근 아크 인베스트가 ‘우주탐험 ETF’를 런칭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뒤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진풍경까지 나타났다. ETF 구성 종목이 발표되기도 전에 주가가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펀드 내 투기성 자금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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