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전용면적 59㎡ 매물이 15억원을 넘는 가격으로 실거래 됐다.
20일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2월26일자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59㎡가 15억3,500만원(7층)에 매매 실거래됐다. 마래푸는 물론 마포구에서 전용 59㎡ 주택이 15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용 84㎡는 물론 전용 59㎡ 아파트마저 대출 금지 상한선이자 초고가 주택의 기준인 15억원을 넘게 됐다.
특히 마포에서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신축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는 20억원, 전용 59㎡ 15억원이라는 새로운 최고가 가격이 나란히 쓰였다. 마포프레스티지 자이의 전용 84㎡가 지난해 12월19일자로 20억원에 실거래돼 최근 국토교통부에 등록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오는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축 단지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프레스티지자이 3차 분양권은 현재 20억원에 구매 희망자는 있는데, 나와있는 매물은 호가가 23억원 대라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매칭이 안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서울 외곽 뿐 아니라 이른바 강남3구와 마·용·성 등 인기 주거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다시 치솟는 분위기다.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 전용 59㎡는 지난해 12월19일 전고가인 15억3,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이 단지 전용 59㎡는 지난해 10월 처음 두건의 15억3,000만원 거래가 탄생한뒤 다시 매매 가격이 14억원대로 떨어졌다가 12월 중순 이후 이뤄진 계약은 모두 15억원 대다.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전용 114.6㎡는 지난 7일 21억9,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10월보다 1억4,500만원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7% 상승해 지난해 7월 둘째주(0.09%) 이래 6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가운데 강남구와 서초구가 0.10%, 송파구가 0.14%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0%)가 공덕·도화·아현동 중심으로, 용산구(0.08%)가 이촌·문배동 위주로 각각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화된 부동산 세금 부담 등으로 똘똘한 한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강남3구와 마용성 등 주요 지역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고 있다"며 "다만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대출 상한선을 넘기다 보니 수요자들 중 갈아타기 과정에서 현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어나게 돼 15억원 이란 가격 자체가 진입장벽이 돼 가격 상승의 속도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짚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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