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66·사진) 대한체육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전체 1,974표(총 선거인단은 2,170명) 가운데 915표를 얻어 세 후보를 제치고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4년 임기의 이번 선거에는 4명이 출마했다. 기호 3번 이기흥(대한체육회장·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후보에 기호 1번 이종걸(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후보, 기호 2번 유준상(대한요트협회장) 후보, 기호 4번 강신욱(단국대 교수) 후보가 도전하는 형국이었다.
이기흥 회장이 46.4%의 득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강신욱 후보가 507표(25.7%), 이종걸 후보가 423표(21.4%), 유준상 후보는 129표(6.5%)로 뒤를 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가운데 투표율은 4년 전 선거 때(63.49%)보다 훨씬 높은 90.97%를 찍었다.
5선 의원 출신의 이종걸 후보가 코로나19 재난 보상금으로 체육인 1명 당 1,0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이 회장에 맞섰으나 체육회 대의원과 회원종목 단체, 17개 시도체육회, 228개 시군구 체육회 임원, 선수, 지도자, 동호인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선택은 이 회장 쪽으로 쏠렸다.
이 회장은 2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다음 달 19일 정기 총회부터 새로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