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관계를 두고 “여중, 여고 6년을 같이 다녔지만 3학년때 같은 반에다 잠깐 과외를 함께 해 친해졌을 뿐”이라며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뒤 (김정숙 여사와) 단 한번도 통화한 적 없다. 절친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의원은 또 이날 방송을 통해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이라 속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2017년 5월 양정철과의 연을 끊었다”며 “그 뒤로 한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사람을 잘 버리지 않기에 양비(양정철)를 데리고 들어 갈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양비를 버리는 것을 보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조언을 했구나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손 전 의원은 “양정철은 총무 비서관 자리까지 기다렸지만 이름이 나오지 않으니까 마치 자신이 모든 자리를 고사하고 대통령 멀리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쇼를 했다”며 “이는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니까 떠난다는 부부처럼 쇼를 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 전 원장에 대해 “이 사람이 미국에 간다면 ‘자의반 타의반’이 아니라 순전히 ‘자의’로 가는 것이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늑대소년이 또 대중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같은 폭로의 배경에 대해 “양 전 원장이 너무 교활하게 언론플레이 하는 걸 보면서 누군가는 이걸 깨부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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