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주요국들의 경제 활동 마비로 오히려 중국산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8.1% 증가한 2,819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가율은 전달(21.1%)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시장 예상치(15%)를 크게 뛰어넘은 액수다.
중국의 산업생산이 최근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해외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주요인이다. 미국·유럽 등의 생산 차질로 중국산 컴퓨터 등 생활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입은 2,037억5,000만 달러로 6.5% 늘었다. 증가율은 전월(4.5%)와 시장 예상치(5.7%)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최근 위안화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그만큼 빨리 확대되지 않는 것은 중국내의 부족한 내수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연간 규모로 2020년 수출은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수입은 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 총액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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