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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 춘제 기간에도 '이동자제령'…경제 타격 불가피

베이징·선전시 등 귀향 금지

中 최대 소비시즌 앞 '날벼락'

작년 12월 생산자물가 0.4%↓

내수 부진 속 경기회복 '비상'

지난 10일 중국 스자좡에서 한 아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해 춘제(한국의 설) 기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과 전 세계로 확산된 악몽을 기억하는 중국이 올해 춘제 기간 이동 자제령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주 허베이성 스자좡의 도시 봉쇄와 맞물려 올 초 경기회복에 타격이 우려된다.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발생한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을 비롯해 상하이시·광둥성 등 주요 지역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춘제 대이동을 막기 위한 안내문을 발표했다. 베이징과 광둥성 선전시 당국은 국영기업과 공무원들에게 춘제 연휴(2월 11∼17일) 고향 방문을 금지하고 거주 도시에 머물도록 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추정되는 후베이성 우한 역시 코로나19 위험 지역에서 우한으로 귀성하는 사람들에게 7일 이내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중국 국무원은 춘제 대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업무단을 꾸렸다

허베이성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스자좡 등 허베이성의 지난 10일 코로나19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82명에 이르렀다. 이외에 랴오닝성과 베이징에서 각각 2명, 1명이 나왔다. 특히 허베이성의 수치는 전날 46명의 두 배에 가깝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실제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춘제가 중국의 최대 소비 시즌이라는 점에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센터 역학전문가는 “베이징과 스자좡 등 일부 지역은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 춘제 여행 붐에 확실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하락한 셈이다.

원자재,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PPI는 제조업 분야 등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생산자물가 하락은 향후 경기 부진을 예상해 도매상들이 생산자로부터 물건 구입을 줄인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치며 부진을 이어갔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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