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여권 일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4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이 제기하고 나서자 “코로나 유행세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의 재난지원금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코로나가 안 잡혀 확진자가 7,800명 선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4차 재난지원금)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 의원은 “가게들이 문을 못 열고 장사를 못하는 조건에서 돈을 푼다고 해서 자영업이 살아나는 건 아니다”면서 “(일일 확진자 수) 500명만 돼도 4차 대유행을 야기할 수 있는 인원이기 때문에 확실히 치료제, 백신이 보급된 후 경제를 전면적으로 회생시켜야 하는 시기에 자금을 투입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보편적 재난지원금의 경제적 효과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효과가 없었다는 게 아니라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그것 때문에 죽어가던 경제가 확 산다고까지 기대하면 안 되지만 최소한의 마중물 역할로써 효과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가 띄운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두고 우 의원은 “당사자의 반성이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사면 조치는 국민들이 동의해주셔야 하는데, ‘용서를 바란다’까진 아니더라도 저렇게 뻔뻔한 자세로 나오면 어떻게 감옥에서 풀어주라고 하시겠냐”면서 “‘왜 잡혀간 사람이 반성하냐’는 식으로 접근하면 통합이 안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우 의원은 자신이 제안했던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론’에 대해 “내년까지 정치일정이 굉장히 많다”면서 “통합을 할 거라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전에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신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 선언 후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묵묵히 일을 잘한 사람들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도 “인지도라는 게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면 지지층의 주목도가 높아지니 지지율도 덩달아 상승하겠다고 분석한다”고 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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