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 2개 지역구 중 한 곳에서 민주당 의원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 등 미 언론은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켈리 뢰플러 공화당 상원의원을 누르고 최종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 언론은 워녹 후보가 조지아주에서 배출되는 첫 흑인 상원의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조지아주에서 20년 만에 처음 나온 ‘민주당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워녹 후보는 대표적인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가 설교하기도 했던 애틀랜타교회를 15년간 이끌어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에게 패배한 뢰플러 상원의원은 건강문제로 사임한 조니 아이잭슨 의원 후임으로 지명된 바 있다. 뢰플러 의원은 기업인 출신으로 지난해 초부터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뢰플러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승복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20년간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다만 지난 대통령선거 땐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었다. 아는 지난 1992년 이래 처음 민주당 후보가 조지아주에서 승리한 것이었다.
결선투표가 진행 중인 다른 한 지역구에서도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가 개표 98% 기준으로 50.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데이비드 퍼듀 현역인 공화당 상원의원(49.9%)을 역전한 상태다. 다만 표차가 너무 근소한 상태여서 아직 미 언론은 이 지역구에 대해선 결과를 확정하지는 않고 있다.
워녹 후보의 승리로 민주당이 ‘상원장악’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까지 개표결과대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가면 상원 의석은 공화 50대 민주 50으로 동률이 된다. 이이 경우 상원 의석수는 같지만 상원 의장에 취임할 차기 부통령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 캐스팅보트를 거머쥐며 민주당이 가까스로 상원을 장악하게 된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