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이 업무상과실ㆍ중과실치사상죄 혐의로 추미애 장관을 고발한 것을 두고 이에 대해 “‘무슨 일만 생겼다 하면 검찰에 고발부터 하는 병’이 또 도졌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동부구치소 사태는 잘못한 일이 분명하며, 국민께 죄송한 일”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하지만 동부구치소 사태를 빌미로 한 추미애 장관 고발은 K-방역을 흔들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읽힌다”며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려 자당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인데, 제1야당이 자국 국민의 삶과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내보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 의원은 “당파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정치행위를 사법부에 위임하려는 것을 보니 공당으로서의 의식이 결여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무슨 문제만 생겼다 하면 검찰에 고발하고, 이를 통해 결국 윤석열 총장의 힘을 빌려 해결해보려는 것이 안쓰럽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야당을 향해 “제1야당이라면, 고발의 힘에 의존하지 말고 정치의 힘으로 홀로서기하길 권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 추 장관을 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유상범 의원은 “법무부 산하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수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수용자의 인권과 생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현재 사망자 1명, 감염자 1,085명에 이르게 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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