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외부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려면 우리 당원이 돼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난 후 “입당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같이 경선을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을 겨냥해 입당이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단일화 시기에 대해 “가장 적합한 국민의힘 후보를 2월 말까지는 아마 확정을 지을 것”이라며 “만약에 단일화를 하면 결국 3월 초에 가서 단일화 하는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공고 전에만 단일화가 이뤄지면 상관 없다”고 부연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오세훈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속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진이라고 해서 특별히 유리할 것도 없다”며 “신인도 시정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복안을 갖고 나와서 우리 당원들이나 일반 시민들에게 어필하면 그런 사람도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했던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나 영수회담에 대한 논의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체육관 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 아니냐’는식으로 개장하겠다고 한다”며 “이런 사태가 점차적으로 확대되면 사회적으로 적잖은 혼란이 나올 테니깐 청와대가 그런 측면을 참작해서 좀 빨리 진정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오늘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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