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13일과 20일 영국에서 각각 입국한 확진자 2명의 검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2명은 입국한 뒤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전장유전체 분석(NGS) 검사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30대 A씨는 입국 후 자택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은 다음 날 확진됐다. 입국 당시 동반했던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정상적인 치료 과정을 거쳐 현재 격리 해제된 상태다. 다만 A씨는 앞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고양시 일가족 3명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해 기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 단장은 “기내 전파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기내 전파는 다른 공간보다 적게 일어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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