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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란은행 총재 "또다른 세계 금융위기 올 수도"

"국가와 기업 채무불이행 늘어나 위기 촉발 가능성"

영국 런던의 영란은행 인근에서 한 여성이 지난달 28일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총재를 지낸 머빈 킹이 4일(현지시간) 또 다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킹 전 총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국가 및 기업의 채무불이행이 늘어나고, 이 사태가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돼 금융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킹 전 총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영란은행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킹 전 총재는 세계 경제가 건전성을 회복하려면 대규모 채무조정이 필수 전제조건일 수 있다며 “이러한 조정은 다수 금융기관 대차대조표상의 자산 가치가 더욱 현실적인 수준으로 평가절하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국가의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자본재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말하면 또 다른 금융위기 위험이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할 때 현재의 글로벌 부채 수준은 2008년 금융위기 직전보다 더 높다는 게 킹 전 총재의 평가다. 그는 “(2008년) 직전의 문제가 너무 많은 부채와 너무 많은 소비였다면, 오늘날의 문제는 너무 많은 부채와 너무 적은 소비”라고 우려했다.

킹 전 총재는 새 금융위기를 피하려면 곧 출범하는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가 국제 협력을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와 기업들의 채무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또 다른 부채위기를 피하려면 더 큰 규모의 국가 간 협력 없이는 이 문제를 다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회의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참석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 2.5%의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평균 물가 목표치인 2%를 살짝 웃도는 수준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에번스 총재는 강조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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