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번에도 닭한마리로 만찬을 즐겼다. 다음 달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실상 고별 방문을 한 비건 부장관은 10일 서울에 올 때마다 들렸던 단골 닭한마리 식당으로 향했다. 외교부는 비건 부장관을 위해 식당을 통째로 빌렸다.
이 날 비건 부장관은 공개 강연에서 북한이 내년 1월로 예상되는 북한의 8차 노동당대회를 기점으로 북미 외교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1차 북미정상회담인 2018년 6월 싱가포르 합의의 잠재력은 살아 있고 그것이 북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7월 방한했을 때도 코로나 검사로 서울에 밤 10시가 넘어 도착했지만,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미 대사관저로 이동해 약 한 시간 동안 닭한마리 요리를 먹었다. 이 식당 요리사를 미 대사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에는 비건 부장관이 이 식당에 요청해 레시피를 구한 뒤 미국 자택에서 닭한마리를 요리하는 영상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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