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보존위원회는 연등회가 17일 오전 2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된 유산을 평가해 그 결과를 ‘등재’ ‘정보 보완(등재 보류)’ ‘등재 불가’로 구분해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하는데, 연등회는 ‘등재’ 권고를 받게 됐다. 이번 권고 결정은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등재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내다보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평가기구는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모범사례 중 하나로 제시했다. 평가기구는 “대한민국의 연등회 등재신청서는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잘 준비된 신청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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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보존위원회 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연등회는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유구한 시간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대표적인 전통문화이며,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결과는 연등회가 지니고 있는 보편적 가치를 세계가 인정하는 첫 걸음”이라고 전했다.
연등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12월14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되면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과 함께 국내에서 21번재 인류무형유산에 오른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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