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립묘지의 분묘를 개장한 뒤 화장하면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가 관리하는 용미1·2묘지, 벽제묘지, 망우리묘지, 내곡리묘지 내 분묘다. 통상 분묘를 개장한 뒤 화장할 때 80만~100만원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번 분묘개장·화장 지원에 총 2억원을 투입한다. 분묘 1기당 최대한도인 50만원을 지원할 경우 총 400기가 혜택을 받는다. 지원금은 신청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지원 조건은 △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개장 및 화장 완료 △시립장사시설 전산시스템 내 분묘 관리비 미체납 △내년 1월10일까지 개장·화장 소요비용에 대한 증빙자료 제출 등이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유족들의 고령화와 핵가족화, 장례문화 변화 등으로 시립묘지 내 관리되지 않는 분묘들이 증가해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거부감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라며 “이번 분묘 개장·화장 비용지원을 통해 방치된 분묘를 정리하고 묘역 주변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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