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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마무리한 '식스센스' 인기 비결은 '여고생식 수다?'

정철민PD "여고생 수다 떨다 빵 터지듯 자연스런 웃음이 포인트였죠"

tvN ‘식스센스’ 연출을 맡은 정철민 PD. /사진제공=CJ ENM




지난달 29일 방영된 ‘식스센스’ 마지막회 장면. /사진제공=CJ ENM


“처음부터 특정 콘셉트를 잡고 갈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여성 출연진들이 모여 여고생들처럼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 순간 웃음이 터지는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최근 첫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 tvN ‘식스센스’ 연출을 맡았던 정철민(사진) PD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의 성공 포인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방송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방송인 유재석과 SBS ‘런닝맨’을 함께 만든 PD의 만남에 관심이 쏠렸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재미를 이끈 것은 배우 오나라·전소민, 가수 제시, 걸그룹 러블리즈의 멤버 이미주 등 여성 출연자 네 명이었다. 정 PD는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여성 출연진은 여고생, 유재석씨는 교생선생님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웃음을 이끈 여성 출연자들은 19금 개그를 비롯한 과감한 개그코드도 주저 없이 구사했다. 전소민과 제시가 가슴을 부딪히며 ‘바디파이브’를 하는가 하면, 가슴 이야기나 생리대 얘기에도 거리낌 없었다. 덕분에 ‘매운맛 예능’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에 대해 정 PD는 “대학생 시절을 돌아보면 여자 동기들이 비슷한 얘기들을 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라며 “방송서 생리대나 가슴 얘기를 하는 게 무조건 나쁘기만 한지 생각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여성이 주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몇 년 전까지도 이런 구도의 프로그램은 성공 가능성이 적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야 했다. ‘식스센스’는 이런 지적들을 뒤집은 사례 중 하나로 손꼽을 만하다. 방송 내내 2~3%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마지막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3%로 마무리했다. 유튜브·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유통된 클립 동영상의 총 재생 건수가 목요 예능 프로그램 중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나라·전소민·제시·이미주 등

과감한 ‘19금 토크’ 재미 이끌어

유재석은 교생役, 출연자들 조율”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여전히 유재석이라고 정 PD는 강조한다. 다만 그의 역할이 여느 프로그램과 달랐다. 여성 멤버들이 두각을 나타내도록 조율하고 그를 통해 웃음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플레이메이커’였다. 유재석은 여성멤버들로만 구성된 예능 프로그램을 한 적이 없었지만 평소 대화에서 여성에 대한 유재석의 따듯한 시선을 느껴 온 정 PD는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실제로 “멤버들은 무엇을 해도 유재석이 제대로 받아준다는 믿음이 있으니 자연스레 뛰놀 수 있었다”고 정 PD는 설명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유재석이 멤버들을 받아주며 기가 빨릴수록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정 PD는 “CJ로 옮긴 후 첫 프로그램이지만 예전부터 하던 일이라 부담은 없었다”며 “다만 유재석이 시간을 또 쪼개서 새로 하게 된 일이니 피해가 갈까 하는 걱정은 있었다”고 했다.

첫 시즌이 끝난 지 2주일 가량 지났지만 벌써 시즌2를 바라는 팬들이 많다. 정 PD는 “빨리 시즌2를 내라는 메시지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로도 올 정도”라며 “최대한 빨리 돌아오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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