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일부 야전부대가 아직도 계곡과 우물을 급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작사 야전부대가 사용 중인 2,114개 급수원 가운데 계곡 46개소, 우물 2개소, 집수정 38개소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5년간 군내 식중독 환자 수는 3,790명으로 집계됐으며 급수원 오염에 따른 식중독 감염 사례도 9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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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식중독 등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일부 부대가 아직 계곡물이나 우물물에 의존하는 것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부대까지 상수도관을 구축하는 데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장병들의 건강과 전투력 유지를 위해 상수도관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 및 각 지방자치단체와 통합급수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은 상수도 설치가 어려운 부대에 계곡물, 우물 등을 집수시키는 대형집수정을 만들고 정수 시스템을 설치하는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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