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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좌절 딛고 용기·희망 품는다”…서울시, 전세계 코로나19 현장 담은 사진전 개최

‘2020 서울, 다시 품은 희망’展…이달 말까지 서울도서관 외벽에도 전시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 2020 서울, 다시 품은 희망’ 포스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고안된 ‘허그 커튼’을 사이에 두고 부녀가 서로 껴안고 있는 장면을 메인 이미지로 사용했다./사진제공=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던 지난 7월 브라질 상파울루. 82세 아버지와 생이별을 해야 했던 딸 마리아가 100일만에 아버지를 만났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특별 제작된 허그 커튼을 통해서다. 아버지는 조금 야위었지만 여전히 따뜻하다.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는 부녀의 애틋한 순간을 스페인 국영통신사 EFE 상파울루 지국 기자가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전세계인들의 혼돈, 좌절, 용기, 희망을 담은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전 세계 취재사진 120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글로벌 사진통신사 펜타프레스와 함께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 2020 서울, 다시 품은 희망’을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뉴욕타임즈, 신화통신, 게티 이미지, 펜타 프레스, 로이터, AP, AFP 등 세계 유력 언론 매체의 포토저널리스트 70명이 감염병 현장 최전선을 치열하게 누비며 취재한 보도사진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국내외 사진전문가 5인의 선정위원단을 구성해 최종 전시사진을 엄선했다.

사진전은 메인 전시와 특별 전시로 나뉘어 진행된다. 메인전시에선 코로나19 팬데믹을 혼돈·좌절·용기·희망 4개주제별로 엮은 스토리텔링형 보도사진 70점이 공개된다. 특별전에선 서울을 비롯 뉴욕·런던·도쿄·리우데자네이루·요하네스버그 등 6개 도시의 코로나19 현장 취재사진들이 공개된다. 9·11테러 당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사진으로 퓰리처상 2관왕을 수상한 이장욱 뉴욕타임즈 기자 등 도시별 대표 포토저널리스트들의 사진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코로나19 취재 도중 본인도 감염됐던 이 기자는 “현장에서 희생하는 의료진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PC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모든 전시 사진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특히 가상현실(VR)을 활용한 ‘360도 가상 갤러리’를 통해 서울도서관과 청계천, 덕수궁 돌담길 등 서울의 주요 명소 실경을 갤러리 삼아 실감나게 관람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진작가와 작품소개를 함께 담아 해설 기능을 부가한 ‘디지털 갤러리’ 서비스도 선보인다. 도시별 사진 검색도 가능하다.

온라인 전시사진 중 시민 공감대가 클 것으로 판단되는 사진들은 오프라인 전시도 병행한다. 서울도서관 외벽과 상암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DMS)에서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만날 수 있다. 서울도서관의 경우 외벽 1층 창문을 따라 25점을 설치, 도서관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 상암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에서는 2m 높이의 대형사이즈 전시대를 활용해 20점이 전시된다. 인근 디지털전광판에선 전시사진을 영상으로도 표출한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이 사회적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세계 곳곳의 120점의 보도사진이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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