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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성윤 8주째 만남 피해...삼성수사 결론에 주목

'검언유착' 국면 이후 두달째 주례회동 '서면대체'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주례 회동이 8주째 서면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기점으로 소통이 중단되면서 삼성 부정승계 의혹 등 주요사건에 대한 처리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이 지검장은 전날 주례 회동을 위해 대검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총장은 참모들과 점심식사를 한 후 집무실로 들어갔으나 이 지검장과의 오후 주례회동은 직접 만나는 대신 서면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례 회동은 매주 수요일 오후 검찰총장 집무실에서 열리는 일정이다. 지난달 1일부터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의 주례 회동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둘러싼 법무부와 대검 간 의견 충돌 등으로 인해 서면 보고로 대체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도) 변동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차장·부장검사급 인사가 이르면 이번 주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사를 이끌어온 이복현 경제범죄형사부장이 인사 대상인 만큼 삼성 사건 결론을 인사 전에 내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왔다. 결정을 낸다는 신호는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의 주례 회동 ‘대면 전환’ 여부라는 분석이 중론이었다. 검찰은 주례 회동의 대면·서면 여부는 삼성 수사 결론을 짓는 것과 상관없다며 공식적으로 선을 긋고 있지만, 주요 사건은 검찰총장과 중앙지검장이 직접 주례 회동에서 만나 정리해왔던 관행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의 만남은 이번에도 결국 없었던 것이다.



서면 대체가 이어지면서 법조계에선 검찰의 삼성 부정승계 의혹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차장·부장 인사 후까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검찰은 삼성 관련 수사를 6월께 사실상 마무리 했으나 같은 달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 의견을 내면서 검찰은 두 달째 고민을 이어왔다. 수사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유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동시에 수사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공소장 작성 등을 위해 수사심의위 이후에도 관련 전문가들을 불러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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