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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산항 입항 러 어선서 선원 집단 확진…양성 32명

23일 확진 국내 수리업체 직원, 러 선원 감염 추정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 32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연합뉴스




부산항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또 발생했다.

24일 부산 국립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어선 P호(7,733t·승선원 94명) 선원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 검사한 결과 3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선원 62명은 음성을 받았다.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선박에 승선해 수리 업무를 했다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선박 수리업체 직원 A 씨의 감염 경로가 러시아 선원일 개연성이 높아졌다. A 씨가 러시아 선원으로부터 감염됐다면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연관 첫 번째 확진 사례가 된다.



해당 선박은 입항 당시 승선 검역이 이뤄졌으며 의심 증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하선을 신청한 선원이 없었기 때문에 추가 승선 검역은 없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A 씨 아내와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을 다니는 자녀, 직장동료 등 밀접 접촉자들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A 씨 가족은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시는 또 항만 검역 강화 조치 전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해 수리업무를 한 업체 직원 수를 파악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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