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를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만들기 위한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1일 착공됐다. 전남 ‘블루 투어’의 중심이 될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착공식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주철현·김회재 국회의원, 이용재 전라남도의회 의장,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권오봉 여수시장 등 지역주민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싱가포르 센토사를 롤 모델로 삼아 경도 2.15㎢ 일원에 1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다. 관광단지에는 고급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과 해상케이블카, 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세계적인 복합휴양단지로 조성된다.
도와 미래에셋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아시아 최고 리조트’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남해안권이 21세기 관광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시 지역 경제 발전과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기업 참여와 함께 지역 인재 우선 고용 등을 약속했다.
도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기반시설 지원을 위해 관광단지 주요시설이 완공되는 오는 2024년 말까지 경도 진입도로 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도 진입도로의 총사업비는 1,178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오는 7월 중 턴키 방식으로 발주해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여수를 중심으로 동부권 관광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남해안권 신성장 관광 벨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여수 경도를 최고의 퀄리티로 창의적으로 개발해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2014년 경도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조성했다. 미래에셋은 매각대금 3,400억원을 오는 2024년까지 분할 지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은 개발사업의 조기 착공 등을 위해 지난 4월 약 3,000억원을 조기 지급한 후 기반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여수 경도개발이 이뤄지면 연간 385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고 1만 4,969명의 고용효과, 1조 8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수=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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