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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마스크 쓰고 뛰던 학생 돌연사

중국 상하이 중학생들이 지난달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1월 학교가 문을 닫은 이후 이날 처음으로 등교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중국의 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를 하던 학생이 갑자기 숨지는 일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후난성의 한 중학생이 지난 1일 체육 시간에 N95 마스크를 쓴 채 1㎞ 달리기 테스트를 하다 사망했다. 이 학생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에는 허난(河南)성에서 다른 중학생이 체육 수업에서 일반 마스크를 쓰고 달리다 숨졌다. 이 학생의 부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교 규정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를 한 것을 아들의 사망 원인으로 의심했다.

이런 사건이 잇따르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누리꾼은 체육 수업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불필요하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방역을 위한 학교 규정이 경직되지 않고 유연해야 하며 학생들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마스크를 쓰고 달린 것이 사망을 초래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중일우호병원의 호흡기 전문가 장수난은 마스크를 쓴 채 운동하는 것이 반드시 돌연사를 직접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사망이 다른 질병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코로나19 확산 기간 오랫동안 신체 활동을 하지 않았거나 달리기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것 등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루이창 쑤베이 인민병원 중증의학과 주임은 건강시보 인터뷰에서 “운동할 때 인체의 산소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매우 많은 양의 산소를 들이쉬어야 하는 데 마스크를 쓰면 산소를 즉시 호흡할 수 없어 심각한 산소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폐뿐만 아니라 전신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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