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정지 징계에서 복귀한 손흥민(28·토트넘)이 지난 2019년 말 그라운드에 서지 못해 고통스러웠다며 더 나아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박싱데이에 팀이 홈과 원정에서 강행군을 펼치는데 경기에 뛰지 못하고 이를 지켜만 봐야 하는 건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첼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진 후 상대 선수를 고의적으로 가격해 퇴장당하면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에만 손흥민이 받은 레드카드만 해도 3장이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이 상황을 통해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이며 더는 말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다가올 일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이뤄진 복귀전에서 손흥민은 부상으로 뛰지 못한 ‘주포’ 해리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그러나 그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고, 팀은 1-1 무승부로 그쳐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대해 “축구 선수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싸우고 경쟁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최전방에 나선 건 감독님이며 나는 그에 따를 뿐”이라며 “케인은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더는 동료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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