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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연정 합의 '34세 총리' 재집권

쿠르츠 '세계 최연소 리더' 타이틀

제바스티안 쿠르츠(왼쪽) 전 오스트리아 총리와 베르너 코글러 녹색당 대표가 1일(현지시간) 빈에서 연립정부 협상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빈=로이터연합뉴스




오스트리아에서 우파 국민당과 좌파 성향의 녹색당으로 이뤄진 연립정부가 출범한다. 제1당 국민당 당수인 제바스티안 쿠르츠(34·사진) 전 총리는 6개월 만에 세계 최연소 현직 총리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르츠 전 총리와 베르너 코글러 녹색당 대표는 1일(현지시간) 국민당과 녹색당이 약 3개월간 연정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녹색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내각에 진출한다.

국민당은 지난해 9월 조기총선에서 37.5%를 득표해 1위에 올랐지만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지난 2017년 총선 때 3.8%를 얻는 데 그쳤던 녹색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13.9%로 제4당이 됐다. 국민당은 총선 전까지 연정 파트너였던 극우 자유당 대신 녹색당을 파트너로 삼고 연정 협상을 벌여왔다. 두 정당의 하원 의석은 전체 183석 가운데 과반인 97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쿠르츠 전 총리가 총리를, 코글러 대표가 부총리를 맡기로 양당이 합의했다. 2017년 12월 31세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던 쿠르츠 전 총리는 지난해 5월 의회 불신임으로 물러난 지 6개월 만에 다시 세계 최연소 현직 총리 타이틀을 되찾게 됐다. 1986년 8월에 태어난 쿠르츠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연소 지도자가 된 산나 마린(1985년 11월생) 핀란드 총리보다 한 살이 어리다.

정치적 성향이 반대인 국민당과 녹색당의 만남은 상당히 실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쿠르츠 전 총리는 유럽 정치의 기득권에 저항하며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펴고 있고 녹색당은 환경 보호, 기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관심사 자체가 다르다. FT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에너지·교통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 장관들을 녹색당이, 국방·재무 등 나머지 부처를 국민당이 맡기로 양측 간 합의를 이뤘다면서 구체적인 내각 명단은 2일 발표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새 내각은 반이민과 친환경을 동시에 앞세운 이색 정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당은 2017년 말부터 자유당과 강경 반이민 정책을 내건 우파 연정을 출범시켰으나 자유당 소속 부총리의 부패 의혹으로 지난해 5월 연정 파기를 선언한 바 있다. 쿠르츠 전 총리는 “양측의 장점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했다”면서 국민당이 중시하는 국경 수호와 녹색당의 기후 보호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글러 대표는 당면한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해 오스트리아가 유럽 내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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