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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알몸 반전 시위' 강의석 영화감독, 서울대 재입학 신청

군대 폐지를 주장해 온 강의석 독립영화감독이 지난 2013년 10월 1일 당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대규모 시가행진에 반대하는 누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08년 국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에서 알몸으로 뛰쳐나와 반전시위를 벌였던 독립영화 감독 강의석(33) 씨가 9년 전 중퇴했던 서울대에 재입학 신청서를 제출했다.

25일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강씨는 이달 중순께 서울대 철학과에 재입학 신청을 했다.

강씨는 2005년 이 대학 법학과에 입학했다가 2010년 등록을 하지 않아 제적됐다. 서울대 학칙상 미등록 제적의 경우 1회에 한해 재입학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강씨의 경우 본래 전공학과인 법학과가 폐지돼 철학과에 입학을 신청했다. 입학 여부는 철학과 내부 논의에 따라 결정된다.

강씨는 2004년 개신교계 미션 스쿨이었던 대광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교내에서 학생들이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하고 46일간 단식을 했다. 이후 2008년에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와 군대 폐지를 주장하며 국군의 날 행사장에서 알몸시위를 벌였고 2011년에는 병역을 거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정 구속된 강씨는 구치소 수감 중 수용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기도 했다. 2013년 국군의 날에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알몸 시위를 벌였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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