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무역협상 1단계 합의의 최종 서명을 앞둔 중국이 내년 1월1일부터 850여개 품목의 수입관세를 인하한다.
23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냉동 돼지고기와 반도체 설비 등 850개 품목에 대해 수입관세를 최혜국 세율보다 낮게 조정한다고 이날 통지했다. 세칙위는 “이번 조치에는 냉동 돼지고기, 냉동 아보카도, 냉장 오렌지주스 등 민생 안정을 위한 일상생활 품목이 포함됐다”며 “생약 성분과 천식 치료제, 당뇨약 원료 등도 관세인하 목록에 들어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반도체 검사장비, 고압 터빈 제어장치, 광각 오프셋 분산액 등의 세율도 낮추기로 했다.
세칙위는 내년에 한국·뉴질랜드·싱가포르·호주 등 자유무역협정(FTA)과 아시아태평양 무역협정을 맺은 국가를 포함해 23개국에 협정 세율을 적용하고 저개발국에 적용하던 특혜세율 역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칙위 판공실은 “개방형 경제체제와 대외개방·무역발전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