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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 클럽' 김영임, 남·북한 출연자 감동시킨 '영천 아리랑' 무대

국악인 김영임이 ‘모란봉 클럽’에 출연해 북한에 얽힌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사진=TV조선 ‘모란봉 클럽’




김영임은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모란봉 클럽’에 우리나라 국악을 대표하는 음악인으로 등장했다. 김영임은 출연하게 된 소감으로 “그동안 모란봉 클럽을 집에서 시청했었다. 여기에 나오시는 분들이 참 미인이시다. 이전부터 여기에 계신 분들을 포함해 북한 여성들이 미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남자들도 집에 있는 남편보다 훨씬 잘 생겼다”며 게스트들을 칭찬했다.

이날 모란봉 클럽은 ‘저력의 북한의 예술가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영임은 북한 가수 중 렴청이라는 가수에 대해 “나이는 먹었지만 여전히 좋은 목소리가 나온다는 게 역시 전문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멘트들이 가슴에 닿았는데 특히 렴청의 발언이 그랬다”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임은 “렴청이 과거엔 젊고 날씬한 몸매를 가졌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하면서도 무대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 열정과 힘이 있다. 이런 것을 보면 50살은 나이를 먹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런 분들이 많이 나오셔서 왕성하게 활동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의 새로운 형식의 민요가 등장했다는 이야기에 김영임은 해박한 국악 지식을 드러냈다. 김영임은 북한의 신민요에 대해 “편곡을 해서 경쾌하게 만든 것이다. 남한에도 빠른 장단이 있다”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김영임은 “리듬은 같은데 편곡을 해서 빠르게 들리는 것이다. 가령 지금 들리는 이 음악은 디스코 스타일이 들어갔다”며 패널들을 이해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김영임은 북쪽에서 널리 사랑받는 민요 ‘영천아리랑’에 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김영임은 “이 노래를 발견한 계기가 이미자 선배님과 제가 이북 공연을 초청받았던 적이 있다. 같이 참석하게 된 한 PD가 이 ‘영천아리랑’이 북쪽에서 사랑받는 민요라는 말을 들으시고 권유해주셨다. 그래서 듣게 되었는데 목소리와 멜로디가 너무 예쁘더라. 지금도 콘서트에서 편곡해서 부를 정도로 아끼는 노래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직접 영천 아리랑을 부르며 박수를 받았다. 김영임의 노래를 들은 김지영은 “이 노래를 들으니 정말 대동강에서 옛날 명절에 할머니랑 장구 치며 놀고 들썩거리며 춤추던 생각이 난다. 북한식과 완전히 다르다”며 감상평을 전했고 강성범은 “북한의 버전은 바라만 봐야 하는 거 같고 선생님의 음악은 우리 이야기, 내 얘기 같은 느낌이 든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영임은 “오늘 직접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드러내주셔서 감사드린다. 가족을 떠났거나 혼자 외롭게 계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힘내시고 열심히 2020년도를 향해 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소해금 연주자 박성진과 ‘아리랑’ 합동 공연으로 가슴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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