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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안위보다 국민, 동료 장병 생사가 먼저'...義로운 군인들

정경두 국방장관, 미담·선행 국군장병 51명 초청·격려행사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팔 절단 위기에 놓인 장병을 12시간 대수술 끝에 접합한 국군외상센터 이호준 소령에게 표창장을 직접 수여했다. 정경두 장관은 23일 올 한 해 동안 국민을 위해 헌신한 미담·선행 국군장병 51명을 용산 육군회관에 초청, ‘국민과 함께하는 우리 GOOD 군(軍)’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올해 초 ‘국민을 위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기충천한 국군’ 구현에 기여한 장병들을 직접 격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정 장관의 지시로 마련되었으며 장병 격려행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미담·선행 장병은 총 220명으로 △응급구조 111명 △화재진압 31명 △몰카·성추행범·절도범 등 범인검거 10명 △자살예방 4명 △장기이식 12명 △200회 이상 헌혈 12명 △봉사·후원 15명 △기부 5명 △조혈모세포·모발기증 20명 등이다. 국방부는 ‘올해 언론을 통해 미담·선행 사실이 알려진 장병 220명 중 51명을 선정해 행사를 진행했다”며 “자신도 위태로운 상황에서 생면부지의 타인을 위해 헌신한 의인들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장관 표창을 받은 이호준 소령은 지난 6일 차량 사고로 절단 위기에 놓인 21살 장병의 왼팔에 대한 봉합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당시 수술을 마친 이 소령은 “이국종 교수의 제자로 함께 일 하며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초기 대처를 해 줬던 야전 군의관이 빠른 야전 처술을 잘 해줬다. 수술에 참여한 여러 전문의의 판단과 조치가 어우러져 팔을 이어 붙일 수 있었다”며 군 병원 의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소령은 이 교수와 함께 외상환자를 치료해오다 지난 3월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 군인을 이 교수와 함께 수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장관은 또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당시 사고헬기 수색 및 실종자 탐색, 시신 인양을 지원한 광양함 함장 최진일 중령과 심해잠수사 이충현 상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통사고에 침착하게 대처하며 사고자를 구조해 심폐소생술과 상황에 맞는 응급처치를 한 장병, 화재현장에서 연기를 마셔가며 피해자를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화재를 진화한 장병, 300회 이상의 헌혈을 통해 생명을 구한 장병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정 장관은 “여기 모인 장병들은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군의 사명을 모범적으로 완수한 훌륭한 군인이자 자랑스러운 영웅”이라며 “국민들께는 따뜻한 감동을 주었고 군의 명예와 자긍심을 한층 높여 주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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