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핵심 손흥민(27)이 팀의 톱4 진입이 걸린 한판을 위해 축구화 끈을 조이고 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1시30분(한국시각) 홈구장인 런던 북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첼시를 불러들여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를 치른다. 이기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참가가 가능한 4위로 올라간다. 한때 14위에 처져 있던 토트넘은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둬 5위(7승5무5패·승점 26)로 치솟았다. 4위 첼시와는 3점 차다. 이기면 승점이 같아지는데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어 토트넘이 4위가 된다. 첼시는 지난 15일 본머스에 0대1로 덜미를 잡히는 등 수비 붕괴 조짐을 보이며 최근 리그 1승4패로 흔들리고 있다.
첼시는 손흥민이 지난해 11월 50m 단독 드리블에 이은 ‘원더골’로 무너뜨렸던 팀이다. 8일 번리전에서 70m 드리블 뒤 득점으로 ‘인생골’을 경신했던 손흥민은 다시 한번 첼시 골문을 겨냥한다. 16일 울버햄프턴전에서 거의 풀타임을 뛴 뒤 모처럼 1주일을 푹 쉰 뒤라 리그 6호 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손흥민은 리그 5골 7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부문 공동 7위(12개)에 올라 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루카스 모라와 선발 공격진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5년까지 지휘했던 첼시를 오랜만에 만난다. 첼시 시절 수제자였던 프랭크 램퍼드(첼시 감독)와 지략 대결을 벌이게 됐다. 모리뉴는 지난해 9월 ‘감독 램퍼드’와 이미 맞닥뜨린 적이 있다. 당시 램퍼드는 더비카운티 감독이었고 모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다. 램퍼드의 더비카운티가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모리뉴의 맨유를 눌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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