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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봐서 미안한 패션 아이템, 스웨트

하루가 멀다 하고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패션업계에서 최근 몇 년간 여전히 유효한 트렌드가 있다. 바로 ‘스트리트 패션’이다. 지방시는 2020년 봄 시즌 컬렉션에서 한국의 거리 패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스트리트 패션의 인기가 뜨겁다. 작년에는 ‘패니 팩’, ‘선캡’ 등 일상에서 소화하기에는 난해하고 키치한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 F/W 시즌은 폭넓은 연령층이 일상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이지 스트리트 패션’이 사랑을 받고 있다.

‘이지 스트리트 패션’을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은 트레이닝 팬츠, 스웨트, 베이스볼 캡처럼 과하게 노력하지 않은 ‘에포트리스(Effortless)’ 제품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누구나 쉽게 손이 가는 맨투맨, 후디 등을 아우르는 스웨트 제품군은 평범한 일상복에서 새로운 스타일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 사진 제공: 구찌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스웨트 제품군을 출시 중이다. 2019 F/W 시즌 베르사체는 포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1,000 달러(한화 약 120만 원)에 이르는 후디를 출시했으며, 구찌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내세우지 않은 후디를 선보이며 진정한 스웨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사진제공: 챔피온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브랜드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주목하는 ‘잇(it)’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 챔피온의 부활 배경에도 스웨트가 있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챔피온 맨투맨은 한 때 불었던 '노스페이스 붐'처럼 번지며 교복 같은 존재로 거듭났다. 이외에도 디스이즈네버댓, 오아이오아이, 커버낫 등 Z세대들에게 사랑받는 국내 신진 브랜드들 또한 스트리트 감성에 브랜드 기반을 두고, 2019 F/W 시즌 스웨트 제품군을 주력 상품들 중 하나로 선보이기도 했다.

▲ 사진제공: 유니클로




대중적 인기의 척도라고 불리는 SPA 브랜드들도 스웨트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스트리트 무드의 ‘2019 F/W 스웨트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개인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오버사이즈, 크롭, 튜닉 등 다양한 디자인과 트렌드 컬러인 어스(Earth) 컬러를 포함한 다채로운 컬러의 스웨트 제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스트리트 무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2020 S/S 시즌을 겨냥해 라이트한 네온 컬러의 신제품들도 차례로 출시 중이다.

지유도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겨울부터 봄까지 입을 수 있는 스웨트 컬렉션을 출시했다. 대표 상품인 여성용 ‘스웨트 풀오버’와 후드가 부착된 ‘스웨트 풀파카’는 베이직한 컬러부터 상큼한 옐로우, 그린까지 총 8가지 컬러로 제공돼 겨울 스타일링에 화사함을 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면에 희망찬 메시지를 비비드한 컬러로 프린트한 여성용 ‘그래픽 오버사이즈 스웨트 셔츠’, 모크넥 디자인으로 포멀한 룩에도 잘 어울리는 남성용 ‘스웨트 모크넥 셔츠’를 선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지 스트리트 패션’의 인기는 불편하고 격식을 차린 옷보다, ‘에포트리스’로 표현되는 쿨한 무드를 선호하는 영 제너레이션을 중심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며 “스웨트는 어떤 하의와 매치하느냐에 따라 데이트룩부터 비즈니스 캐주얼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실용적인 장점과 소재 자체의 가벼운 느낌으로 패션업계에서 새로운 잇 아이템으로 부상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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