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6% 늘어난 9만 2,413건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도 7%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은 전년 동월보다 47.5% 늘어난 4만 8,547건을 기록했다. 서울은 1만 7,313건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무려 85.7%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가 6만 6,768건으로 지난해보다 60.3%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2만5,645건으로 10.8%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15만3,345건으로 지난해 11월(15만2,339건)보다 0.7% 늘었다.
지난달 주택거래량이 급증한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인해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30대를 중심으로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매입해야 한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정비사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택을 서둘러 매입하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며 “지난달 거래가 급증한 이유는 매수자들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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