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37·휴셈)이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KPGA 투어 13년 차인 문경준은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대상과 최소타수상(덕춘상), 선수 투표로 받는 스포츠토토 해피투게더상, 기자단 선정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4개 부문 상을 받았다.
문경준은 올해 준우승 한 차례(제네시스 챔피언십)를 포함해 톱10에 일곱 번 들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꾸준한 기량으로 대상 보너스 1억원과 자동차(제네시스 G70), 유럽프로골프 투어 시드를 받았다. 고교 1학년 때까지 테니스를 했던 문경준은 투어 데뷔 초기에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동료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문경준은 “남의 일로만 여겼던 이런 큰 상들을 받아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지난달 돌아가신 아버지께 이 상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이수민(26)은 4억6,900만원으로 데뷔 첫 상금왕을 차지했다.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재경(21)은 신인상(명출상)을 받았다. 드라이버 샷 평균 303야드를 기록한 서요섭(23)은 ‘BTR 장타상’을,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 임성재(21)는 해외특별상을 수상했다. 임성재는 “새 시즌에는 메이저대회에 좀 더 집중하면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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