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설비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가 국가 산업발전의 기반이 될 차세대 기술명장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한전KPS에 따르면 최근 전국 마이스터고 교장 협의회와 공동으로 ‘한전KPS-패러데이 스쿨’ 출범식을 갖고 기술명장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한전KPS는 ‘패러데이 스쿨’ 출범과 함께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발전정비분야 현장기술교육 시행 △발전정비분야 교사직무연수과정 운영 △불용 발전설비 실습기자재 지원 등 기술명장 1,000명 육성 등을 목표로 지속적인 사업운영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재능기부와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선 ‘마이클 패러데이’의 이름을 딴 ‘패러데이 스쿨’은 한전KPS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사내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현장 기술교육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기적이고 실용적인 산학협동 체계를 갖춰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독일의 산학협력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공업계 마이스터고의 실습교육 기자재 지원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현장 적응력을 배양시킴으로써 미래의 기술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한전KPS는 마이스터고 교장 협의회와 공동으로 ‘패러데이 스쿨을 통한 차세대 기술명장 1,000명 육성’이라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젊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우리나라 산학협력 시스템의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패러데이 스쿨의 운영체계는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전국 공업계 마이스터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전력산업 분야의 설비 실습 중점 교육을 통해 전력산업 우수 기술인력의 성장 기반을 닦아 나갈 방침이다. 2단계는 마이스터고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교원연수기관이 제공하기 어려운 교육과정에 대해 한전KPS가 마련한 산학연계 직무연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원의 전문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3단계는 불용 발전설비 기부를 통해 학교 실습 인프라를 개선하고, 한전KPS 교수요원을 활용해 설비 활용도를 제고함으로써 전국 공업계 마이스터고의 실습환경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한전KPS는 지난 9월 초부터 25개 학교 48명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1기 ‘KPS-패러데이 스쿨’을 통해 기계·전기분야 발전설비정비 이론·실습, 기술명장과의 만남, 군산복합화력발전소 및 종합기술원 현장학습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3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제2기 교육까지 마쳤다.
한전KPS는 이번 ‘패러데이 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취업활성화와 다양한 성장경로 마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의 취업 후 빠른 산업현장 적응을 돕기 위해 발전소 현장 오제이티(OJT)를 지원하는 등 최적의 훈련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김범년 한전KPS 사장은 “국가 산업발전의 토대이자 버팀목이 될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현장실습 경험은 이론교육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한전KPS는 회사가 보유한 우수한 실습 장비와 교육 시설, 그리고 기술인력을 활용해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기술명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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