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의 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새로운 지역 밀착형 영업 조직으로 거듭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지역 신규 업체 발굴을 강화하고 사회공헌 활동 규모를 대폭 키워 주목 받아왔다.
올해 들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까지 운영해오던 영업본부 체제를 수도권과 영남, 호남·충청 지역으로 조직을 세분화하며 재편했다. 부산은 홍성호 영남지역장 아래 지역 상품본부와 마케팅 조직이 새롭게 신설됐다. 신설된 조직은 지역 점포에 맞는 차별화된 로컬 상품 기획과 지역 맛집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실험에 주력하려는 롯데백화점의 포석이 반영된 결과였다.
1년에 걸친 활동 끝에 부산지역 화장품 전문 편집매장 ‘B-뷰티숍’과 지역 중소기업 브랜드 편집매장 ‘취향존중’, 지역 숨은 먹거리 맛집 발굴을 위한 개방형 푸드 플랫폼 ‘푸드 웨이브’ 등이 각각 문을 열어 호평받고 있다. B-뷰티숍은 지난 5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 영코스메틱존에서 문을 열었다. 신설된 영남지역 MD팀이 부산 지역의 화장품 판로확대와 지역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직접 품평회를 마련한 뒤 우수업체 14개사를 선정해 입점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부산지역 특산품을 비롯해 우수 중소형 기업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신개념 편집숍인 ‘취향존중’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에 들어선 취향존중에는 국내 중소형 브랜드 40여 개가 입점해 유기농 식품, 올리브, 반려견 간식, 원목가구, 주방식기, 방충망, 액세서리, 등 참신한 아이디어와 가성비가 우수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웰니스팜, 기다림, 오투크린 등 입점 브랜드 절반 이상을 부산지역 기반 업체로 구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지역 숨은 먹거리 맛집 발굴을 위한 상생형 오픈 매장을 지역 최초로 조성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지하 1층에 들어선 ‘푸드 웨이브’는 부산 지역 온라인 유명 콘텐츠 회사인 부산언니와 손을 잡고 만든 개방형 푸드 플랫폼 매장이다. 전포동 카페거리에 본점을 둔 올더어글리쿠키와 다쿠아즈공장이 첫 입점 브랜드로 뽑혔다. 올더어글리쿠키는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아메리칸 쿠키 전문 브랜드이며 다쿠아즈공장은 프랑스 전통 과자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지역 브랜드다.
지역 브랜드 유치 강화 외에 지역 소외 계층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1996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샤롯데 봉사단을 처음 만든 데 이어 부산본점은 부산진구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한 ‘독거노인과 결손 가정 돕기 사랑의 도시락’을 비롯해 팔순 잔치, 전자 제품 기증, 장애인 가정 돌봄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 동부산점도 각 지역 사회 복지관과 연계해 후원 활동을 펼치는 한편 롯데백화점 최대 사회 공헌 활동인 여성 우울증 예방을 위한 ‘리조이스’ 캠페인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최근 열린 제9회 부산 롯데 그룹 ‘1만포기 사랑나눔 김장 담그기’ 행사에도 가장 많은 봉사단원이 참석해 총 3,400세대의 이웃을 위한 김장김치를 담그고 봉사활동을 했다. 홍성호 롯데백화점 영남지역장은 “지역의 우수한 상품과 브랜드가 당사의 판로의 도움을 얻어 전국 스타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발굴과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브랜드 도입 강화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점포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도 매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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