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고객의 가치를 지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은행이 되자’라고 밝혔는데 어떻게 답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이었습니다. 역시 답은 영업현장에 있더군요.”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경남지역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김한술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은 어려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을 자주 찾는다. 올해 초 취임 당시 경남지역은 조선·자동차산업 등 주력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등 성장동력이 잃어가는 시기였다. 김 본부장은 경남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NH농협은행의 숙제라고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현장에서 답을 얻고자 취임식도 생략하고, 영업현장으로 달려갔다”면서 “처음에는 직원들이 쉽게 입을 열지 않아 저녁에 소주잔도 꽤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김 본부장은 5월 초까지 101개의 경남 전 영업점을 방문했다. 그는 “직원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고객중심의 경영과 조직운영에 대해 답을 얻었다”면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과 상품판매로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활기찬 경남본부를 만들기 위해 수평적이고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고객 중심의 ‘섬김 경영’을 강조한다. 그는 “영업점 현장방문과 더불어 NH농협은행을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맞춤식 서비스 지원을 위해 현장방문을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함께 은행이 지원할 고객서비스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의 영케미칼과 양산의 코웰, 진주의 장생도라지 등 많은 강소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스마트공장 지원상품인 ‘경남 스마트팩토리론’,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지원전용상품인 ‘NH기업성공대출’, 소재·부품·장비업체에 집중 투자하고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필승코리아펀드’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경남도와 함께 공익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출산장려 공익상품인 ‘NH경남아이행복적금’과 다자녀가정 우대상품인 ‘경남 아이다누리카드’를 리뉴얼해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NH경남아이행복적금은 경남에 거주 중인 임산부에게 최대 1.50% 포인트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출산장려 적금이며 경남 아이다누리카드는 기존 막내기준 13세미만 3자녀 가정에 발급할 수 있는 카드를 올해 19세미만 2자녀 가정에 확대발급 가능토록 리뉴얼했다. 이 외에도 경남도와 함께 경남의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 수당지원카드인 ‘청년드림카드’ 발급과 소상공인의 가맹점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제로페이’ 가맹점 모집과 이용 활성화 이벤트 등에 앞장섰다.
김 본부장은 내년 경영 방침을 ‘고객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은행’으로 설정했다. 그는 “NH농협은행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2019년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에서 지역발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대표은행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농촌지역환경 개선을 위한 영농 폐비닐 수거지원 사업, 자연재해 복구를 통한 지역사회 재건 동참, 지역주민을 위한 무더위 그늘막 설치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농촌의 복지증진, 다문화가정 지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학자금 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NH농협은행은 농업협동조합법 제1조 목적에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한다’라고 공익적 목적이 법에 명시된 국내 유일의 100% 민족자본 은행”이라며 “그 뜻을 무겁게 받들어 내년에도 지역과 함께 성장·발전하고, 고객님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경남본부가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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