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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의 양식' 백종원→최강창민, 믿고 보는 먹방+깨알 지식+찰진 입담

JTBC ‘양식의 양식‘이 시청자들의 욕망까지 불 지르는 소고기 집중 탐구로 짜릿한 맛의 쾌감을 선사했다.

사진=JTBC




어제(8일) 방송된 JTBC ’양식의 양식‘(기획 송원섭, 연출 한경훈, 제작 JTBC/히스토리 채널) 2회에서는 최고의 식재료 소고기가 등판, 인간의 욕망을 자극해온 소고기의 한계 없는 진화를 파헤쳤다. 불과의 운명적 만남부터 상식을 깬 맛의 새로운 도전까지 전 방위로 소고기의 실체(?)를 밝힌 것.

이날 ’양식의 양식‘은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세계 최고의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백종원과 멤버들이 만난 것은 스페인 레온 부근 오지의 레스토랑 ‘엘 카프리초’의 스테이크로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최고의 소고기’로 격찬하고 있다. 멤버들 역시 스테이크를 맛본 후 극찬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도대체 어떤 맛이기에 백종원이 저 정도의 반응을?”이라며 궁금증을 일으켰다.

백종원, 최강창민, 정재찬, 유현준, 채사장은 사람들이 소고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힘을 필요로 하는 인간의 본능이라 판단, 욕망과 소고기를 결부 짓는 신선한 시각을 제시하며 대화에 시동을 걸었다.

먼저 소고기를 향한 욕망이 다양한 음식 문화를 싹트게 한 점을 주목했다. 특히 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먹는다고 할 만큼 외국에 비해 3배나 소고기를 세분화해 먹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가 조선시대 우금령(牛禁令)으로 인한 금기에서 비롯됐단 사실은 듣는 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당겼다.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꽃 피우게 된 맛의 탐닉과 남성의 과시 문화로 상징됐던 스테이크의 역사 그리고 육회, 타르타르처럼 불이 아닌 날것으로 진화하는 소고기의 또 다른 변신까지 미각 논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다방면으로 쏟아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점점 즐겁게 만들었다.



또한 한국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양념 불고기 중 서울, 광양, 언양, 평양식의 불고기들이 오늘날 대표적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가 광양 제철소의 설립, 언양 자수정 동굴의 관광화 등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소고기 소비 증가와 맞물려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소고기의 맛의 기준이 마블링이란 점에도 의문을 가진 이들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확인, 멤버 전원이 마블링이 없는 초지 사육 스테이크를 선택하는 반전의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달짝지근한 양념과 연한 육질에 익숙한 한국인이 질기지만 씹을수록 풍미가 느껴지는 스테이크를 선택한 것은 신선한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미각 논객들의 지적 대화만큼이나 지적 유머도 깨알 재미를 안겼다. 최강창민의 순수한 호기심이 식탁에 웃음 파장을 일으킨 것. 성욕과 식욕의 관계성을 묻는 최강창민의 어택과 답변을 금지(?)한 백종원의 방어, 다시 날카롭게 파고든 유현준의 리바운드까지 찰진 케미를 보여줘 앞으로의 호흡을 더욱 기대케 했다.

이처럼 ‘양식의 양식‘은 욕망의 결정체 소고기에 대한 미각 논객들의 거침없는 토크로 안방극장에 다채로운 재미와 앎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음 주에는 어떤 음식으로 수다를 펼칠지 기다려지는 JTBC ’양식의 양식‘은 보도제작국이 기획했으며, 매주 일요일 밤 11시 JTBC와 히스토리 채널에서 동시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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