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최대 쇼핑일로 꼽히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풍경이 확 달라지는 모습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블랙 프라이데이인 29일(현지시간) “미국 쇼핑객들이 오프라인 소매점에서는 점점 멀어지고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전날인 추수감사절이 시작되고 몇 시간 만에 20억 달러(한화 2조3,600억 원) 이상의 ‘폭풍 쇼핑’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쇼핑의 영역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넓어지고 블랙 프라이데이 전날과 당일에 집중되던 결제 기간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CNBC는 평가했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100대 온라인 소매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블랙 프라이데이를 전후한 세일로 75억 달러(8조8,500억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5% 급증한 수치다. 세일즈포스가 분석한 데이터로는 추수감사절 온라인 판매 총액이 41억 달러(4조8,380억 원)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글로벌 온라인 판매는 200억 달러로 전년비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소매업체들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온라인 판매 및 배달 체제를 대폭 강화했다. 전날 밤부터 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기다리다가 상점 문이 열리자마자 파격 할인가에 나온 TV를 카트에 싣고 의기양양하게 돌아가던 쇼핑객들의 모습은 차츰 사라지는 추세라고 CNBC는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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