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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북미회담 자제 요청 의혹’ 나경원…박원순 “어떻게 그런 발상을”

나경원 “美 당국자에 우려를 전달한 바 있지만 논란 사실 아냐”

올해 1월 만난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 원내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총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 원내대표를 향해 맹공을 펼쳤다.

박 시장은 28일 자신의 SNS에 “나경원 대표님, 한반도 평화보다 자유한국당에 유리한 선거가 더 중합니까?”라고 밝혔다. 그는 “귀를 의심했다”며 “나 대표가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대해 협상을 하러 방문한 미국에서 총선 전 북미회담을 하지 말아 달라고 미 당국에 요구했다는 보도는 참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가”라며 “한반도 평화는 국민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국가적 숙제인데 그보다 더 중한 것이 당리당략이고 자당의 선거 승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과거 선거 승리를 위해 북풍, 총풍마저 서슴지 않았던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나 대표는 공당의 원내대표는 물론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어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 될 2032년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시장으로서 이 발언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미래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남북 간의 대치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서울 디스카운트’를 해결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해당 언론 보도 후 논란이 불거지자 “미 당국자에게 미북 정상회담을 총선 전에 열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3차 미북 정상회담마저 총선 직전에 열리면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며 “금년에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런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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