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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전항 군사기지화 하나

금강산관광 남측 유람선 드나들던곳

새 건물 및 군함 출몰 잦아져

군사기지화 땐 관광 구상 타격

정부 "北 관련 동향 예의주시"





북한이 금강산 관광 당시 남측 유람선이 드나들었던 북한 장전항(고성항)을 군사 시설화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정부 당국이 27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장전항에서 새로운 건축물들이 포착되는 한편 군함의 숫자가 대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장전항을 해군 기지화할 경우 금강산 관광 재개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장전항의 군사 기지화 움직임이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의 하에 (북측)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군) 기능 회복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이 없다”면서도 “일단 장전항이 민군 복합항으로서의 기능은 계속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북한은 장전항을 동해 최남단 해군기지로 사용하다가 1990년대 말 금강산 관광이 본격화되자 민항으로 역할을 바꿨다. 당시 북한 군부는 해군기지를 장전항에서 북쪽으로 이전하는 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이 사실로 확인되면 북한이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의 입구를 사실상 봉쇄하는 것으로 관광을 통한 남북관계 복원 구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변인은 ‘장전항의 군항 기능 회복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부정적인 신호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도, 또 정부도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지금 금강산 관광 재개에 매진하는 이유도 이러한 남북협력사업의 상징으로서 금강산의 의미를 살리겠다는 취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앞서 국내의 한 매체는 이날 북한이 장전항을 해군 기지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위성사진 제공업체인 구글어스의 사진을 토대로 2010년 없었던 건물이 2018년 8월 건설됐고 육상에도 ‘상가(함정을 수리하는 육상시설)’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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