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숯불구이 전문점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최근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했다. 숯불을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냄새 때문에 인근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민원을 받던 중 자치구를 통해 관련 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설치비 980만원 중 70%인 680만원을 지원받은 이 음식점 주인은 “악취방지시설 설치 후 연기와 냄새가 확실히 줄었다”며 “주변 주민들의 항의도 없어져 장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등 연기 90%, 냄새 60%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악취방지시설 설치를 내년 총 30곳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 시설을 지난 3년간 매년 15개 업체에 지원했으며 2021년부터는 매년 100곳에 지원한다. 음식점은 설치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설치비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달 15일 직화구이 음식점 영업허가 시 악취·미세먼지 발생을 저감하는 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개정 의견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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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소상공인 사업장에서는 내년에 확대되는 설치비 지원책을 활용해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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