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25일 오전 첫 일정으로 캄보디아 쁘락 소콘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과 만나는 등 활발한 도시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쁘락 소콘 부총리는 장모의 건강문제로 이번 정상회의에 불참한 훈 센 총리를 대신해 한국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전날까지 진행된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에서 캄보디아식 소불고기 ‘록락쌋고’의 인기가 높았음을 언급하며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오 시장은 “더 많은 아세안 사람들이 부산을 방문하길 바란다”며 “향후 영화를 비롯한 문화교류, 항만 간의 협력 등 협력할 수 있는 의제가 더 많아질 것”이라 양국 간 협력에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오 시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특별제작한 부산시보 ‘다이내믹 부산’을 부총리에게 건네며 캄보디아의 문화와 관광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부총리는 회의가 끝나고 “캄보디아인들도 한국의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높다”며 “항만개발에 대해서도 진중한 협력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오 시장은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와 27일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을 정부 신남방정책의 교두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과 계속 접촉하며 전방위 도시외교 행보를 펼치고 있다. 전날에는 림 족 호이 아세안사무국 사무총장 등 아세안 사무국 관계자와 오찬 간담회를 했으며 이어 박수관 재부산 베트남 명예총영사 주최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부산-아세안 간 경제교류의 물꼬를 넓히기 위해 기업인과 함께 하는 행사도 연이어 펼친다. 오는 26일에는 해운대구 파크하얏트에서 아세안 각국 각료와 기업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정부와 부산시 주요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하는 환영 오찬을 주재한다. 26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개발 협력의 날 기념식’과 ‘CEO 서밋’에도 연이어 참석해 각국 경제계 인사들과 환담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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