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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거' 박용우, 거침 없는 직진 연기로 쫄깃한 '생활 스릴러' 완성

배우 박용우가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0’의 첫 작품 ‘오우거’에서 깊은 내공으로 긴장감 넘치는 90분을 선사했다.

사진=tvN ‘오우거’




‘오우거’는 도박에 중독된 형이 자신의 마지막 돈줄이었던 동생이 사라지자 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활 스릴러물. 박용우는 극 중 도박장을 전전하며 사채업자에 쫓기는 형 ‘한수’ 역을 맡아, 거침 없는 직진 연기를 펼쳤다.

23일 방송에서 한수는 돈을 빌리기 위해 대기업에 다니는 동생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러던 중 동생 한철(최웅 분)로부터 뜻밖의 ‘도와달라’는 문자를 받고 한철의 아파트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동생을 만나기는커녕, 깊은 갈증을 채우기 위해 서로를 죽고 죽이는 지옥을 목격했다. 한철이 이웃 사람들을 동원해 마약 양귀비를 재배하다가 그들을 배신하고 도망갔기 때문. 서로 다른 목적으로 한철을 찾기 위해 애쓰던 이웃들은 누군가를 죽이거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며 끔찍한 결말을 맞이했다.

결핍한 인간들이 얼마나 맹목적으로 행동하고 망가질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한 한수는 결국 한철까지 잃고서 깊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사람들이 떠나고 남겨진 양귀비 밭을 바라보며 고민하던 한수는 욕망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양귀비로 자신의 결핍을 채우고자 선택한 것. 한수는 결국 이웃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됨을 암시하는 반전으로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영화와 드라마, 무대를 넘나들며 대중들의 신뢰를 쌓아온 박용우는 이번 ‘오우거’를 통해서 다시금 믿고 보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박용우는 기이한 상황에 놓여 혼란스러운 모습부터 쫓고 쫓기는 액션 신까지 현실감 넘치게 표현하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화면을 가득 채운 박용우의 기괴한 웃음은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한편 박용우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카센타’로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박용우는 ‘카센타’에서는 국도 대로변의 카센타를 운영하는 사장으로 변신해 ‘오우거’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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