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정부혁신 성과를 국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는 행사가 처음 진행된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 박람회’ 개막식을 열고 3일간의 박람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 행사는 정부가 2년 6개월여간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다양한 혁신 정책이 어떻게 현실화했는지 알리고, 앞으로 무엇을 바꿔야 할지 국민 의견을 구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개막식은 ‘같이 하는 혁신, 함께 여는 미래’라는 이번 박람회 슬로건에 걸맞게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꾸몄다.
개막영상에는 ‘국민이 바라본 정부혁신’을 주제로 일상에서 혁신 성과를 체험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전달했다.
개막식 본 행사인 ‘응답하라 1990’은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의 고민을 나누고 전문가들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토크쇼 형태로 진행됐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정부가 어디로 나아가고 무엇을 혁신해야 할지에 대해 1990년대생 공무원과 직장인, 대학생들이 상에서 경험한 개선 과제들을 제시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관련기사
내 집 마련 대출을 받을 때 절차와 구비서류를 줄일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자는 제안, 공직사회의 비효율적인 업무처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 첨단 기술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박람회의 전시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80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가기관들은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혁신성과를 모은 ‘다 함께 행복’, 디지털서비스 관련 ‘누구나 디지털’, 국민참여에 대한 ‘모두의 참여’ 등 3개 주제에 걸쳐 모두 59개 혁신 정책 과제를 선보였다.
화학물질 공장 등 노동자를 위한 작업복 공동세탁소(경남도), 드론을 이용한 산불 대응(산림청), 국민이 정부 예산 수립·집행 과정에 참여하는 국민참여 예산제(기획재정부)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과제가 소개됐다.
행안부는 정부혁신 박람회가 자화자찬식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매년 개최해 혁신성과를 국민에게 상세히 알리고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만들 계획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지난 2년 반 동안 정부 운영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민이 주도하는 정부혁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많은 국민이 이번 박람회를 찾아 대표적인 혁신성과를 직접 체험하고 좋은 의견을 많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