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로터리]밀레니얼 세대와 혁신금융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미래 고객인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핀테크 등을 활용한 혁신적 금융상품들이 이목을 끈다. 모바일 친화성이 뛰어난 20~30대들은 저축성향이 낮고 보험이나 적금 등 전통적 금융투자에 별 관심이 없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러한 젊은 세대를 공략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카드 결제 후 소액을 적립해 일정액이 모이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잔돈저축’이나 보험 계약자가 선호하는 항목과 적절한 비용으로 설계가 가능한 ‘DIY(Do It Yourself) 보험’, 원하는 때에 보험 개시와 종료가 가능한 ‘온오프 보험상품’ 등이 있다. 이처럼 편의성·실용성·가성비를 중요시하는 2030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개발이 최근 금융시장의 트렌드다.

올해 발표된 삼정KPMG 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주력 소비세대가 베이비붐 세대(1940~1964년생)·X세대(1965~1970년대생)에서 밀레니얼 세대(1981~2000년생)와 Z세대(2001년 이후 출생)로 전환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전 세계 인구 전망치를 보면, 우리나라의 2019년 전체 인구수 대비 밀레니얼 세대 비중은 22.2%, Z세대는 21.7%를 차지한다. 이들의 부모세대인 베이비붐 세대(13.8%)와 X세대(17.7%)를 합친 것보다 높다.

기성세대와 다르게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문화와 사고·가치관 등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소를 꼽으라면 ‘디지털’이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 발전이 주도한 우리 사회의 거대한 변화 흐름 속에서 성장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학창 시절에 컴퓨터와 인터넷·스마트폰을 순차적으로 접했으며,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세상에서 태어난 첫 세대이다. 이들은 모바일 하나만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되고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다. 디지털 커머스 환경에도 친숙할 뿐 아니라 하나의 채널만이 아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습득해 이를 활용하는 역량도 뛰어나다. 디지털 속에서 누구나 자기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내며 자신을 표현하고 직접 참여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요즘 세대’의 지갑을 여는 요인은 기존 세대와 크게 다르다. 기업들이 기성세대의 가치관·사고방식·생활방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향 차이가 뚜렷한 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사 비즈니스 전략에 반영해야 하는 이유다.

동전·통장·지점이 사라지고 있는 3無 금융시대에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 우리 사회의 주력세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혁신금융을 외치는 국내 금융기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금융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정보기술(IT) 발전과 대형 IT 기업들의 금융시장 진출 등으로 경쟁이 치열하고 변화가 빠르다. 이러한 변혁의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향후 소비시장을 주도해나갈 밀레니얼과 Z세대를 면밀히 관찰해 어떠한 방향으로 금융을 혁신할지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