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중앙銀 디지털화폐 필요없다"

"美 국가신용, 페북 상상 초월"

앨런 그린스펀 /연합뉴스

앨런 그린스펀(사진)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발행에 대해 “필요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중국 매체 ‘차이징’이 베이징에서 개최한 연례 경제전망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화폐는 다른 어떤 조직도 제공할 수 없는 국가 신용에 의해 뒷받침 받는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근본적인 국가 신용은 페이스북이 상상하는 것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암호화폐 ‘리브라(Libra)’를 도입해 내년부터 결제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돈세탁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내에서도 반대에 부닥친 상태다. 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출시 시점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디지털 화폐를 추진 중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 10월 초 연준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