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크레딧을 응원합니다>는 영화의 후반부에 자막으로만 소개되는 스태프들의 열정과 노고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이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국 영화산업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스태프들의 활약상을 조명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영화팬들의 이해도도 높이고, 더불어 해당 직업군에 대해 관심이 있는 예비 영화인들에게는 직업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한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캠페인 영상은 각종 영화 관련 SNS 플랫폼과 포털사이트 영화 섹션, 그리고 CJ ENM이 보유한 채널CGV, OCN, 수퍼액션 채널 등에서 온에어 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온라인 누적 조회수가 200만회를 돌파하며 잔잔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상황. 현재까지 <1987> 의상팀 안소영, <공작> 미술팀 박옥경, <탐정: 리턴즈> 스크립터 이순혜, <극한직업> 제작팀 박유경, <걸캅스> 무술팀 유미진, <기생충> 촬영팀 강현규, <엑시트> VFX 담당 권혁주, <나쁜녀석들: 더 무비> 특수효과팀 김도형 등의 인물들이 이 캠페인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엔딩크레딧을 응원합니다> 영상을 접한 영화팬들의 반응은 훈훈하다. 영상을 접한 관객들은 “우리가 영화관에서 편하게 보는 영화 한 편에 정말 수많은 스태프의 정성과 땀이 담겨 있네요. 머릿속으로는 알지만 그래도 눈으로 직접 보니 더욱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엔딩크레딧의 주인공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이름도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항상 뒤에서 영화를 위해 한땀한땀 노력하는 수많은 스태프들 정말 응원합니다!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파이팅!” 과 같은 메시지를 남기며 응원에 동참하고 있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영화 스태프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 분야에서 땀 흘리고 있는 스태프들도 소개하는 방향으로 캠페인의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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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딩크레딧을 응원합니다>의 <1987>편에서는 의상팀 안소영 분이 이한열 열사가 87년 당시 입었던 옷과 신발 등을 치밀한 고증을 거쳐 제작해 낸 과정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으며, <공작>편에서는 미술팀 박옥경 분이 현지 촬영이 불가능한 북한의 모습을 구현해 내는 방법과 영화에 등장한 120여 개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탐정: 리턴즈>편에서는 이순혜 스크립터가 등장해 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스크립터라는 직업에 대해 “감독의 외장하드 같은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권상우 배우는 “스크립터는 촬영 현장에서 사람들이 놓치고 갈 수 있는 부분들을 꼼꼼하게 체크해 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연기할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이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극한직업>제작팀의 박유경 분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닭’을 공수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약 1,000마리의 닭을 준비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걸캅스>편에서는 무술팀 유미진 분이 등장해 영화 속 액션과 스턴트의 세계를 소개했으며 <기생충>편에서는 촬영팀 강현규 분이 출연해 영화 속 수중씬 촬영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은 “표현하고 싶은 리듬이나 분위기를 만들어 갈 때 배우들 못지않게 촬영팀과 세밀하게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엑시트>의 VFX를 담당한 권혁주 분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독가스 연기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며 흥미를 끌었고, <나쁜녀석들: 더무비>의 특수효과팀 김도형 분은 영화 속 폭파씬을 비롯해 차량 전복, 화재 등 영화 속 다채로운 특수효과의 세계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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